시리아 정부군이 러시아군 기지로 전투기를 숨기는 등 서방의 공습에 대비해 최고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지휘하는 시리아 정부군은 아울러 "맞으면 우리도 보복하겠다"며 서방을 위협하며 결전 의지를 불태우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간) 시리아군 관계자와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 등의 언급을 인용해 이 같은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미국 등 서방은 화학무기 사용 의혹을 받는 시리아군을 응징하기 위해 기습 공습을 추진하는 것으로 현지언론이 보도하고 있다. 


시리아군 퇴역 장성인 모하마드 아바스 모하마드는 FT에 "시리아 정부는 미국, 프랑스, 영국 등 서방의 공습에 대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시리아군은 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리아군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응징을 경고하자 72시간가량 최고 경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정부는 주요 공항과 군사 시설을 비웠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사라진 주요 군사 장비는 러시아군 기지로 이동한 것으로 포착됐다. 


현지 언론 알 마스다르 뉴스는 시리아군이 전투기와 헬리콥터를 타르투스의 러시아 해군 기지와 라타키아 공군 기지로 옮겼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시리아와 러시아 항공기가 나란히 날아다니는 모습도 목격됐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지난 7년간 시리아내전 동안 알아사드 정권에 군사 장비를 지원하는 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시리아군은 러시아군 기지로 장비를 숨기면 공습을 피할 수 있으리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이 시리아 내전이 국제 전면전으로 확대되는 것을 우려해 러시아군 기지를 공습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시리아 북서부 칸 셰이쿤 마을에 화학무기가 떨어진 후 미군이 시리아를 공습했을 때도 사전에 러시아에 관련 사실을 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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